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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성공하기

선배에게 들었던 결혼에 대한 최악의 조언

선배에게 들었던 결혼에 대한 최악의 조언

대학을 졸업하고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을 때 전 사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때 나이 27살로 약 3년 정도 돈을 모아서 결혼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결국은 4년 뒤인 31살 때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였습니다. 직장생활하면서 나름대로 결혼에 대해서 준비를 하고자 책도 많이 읽었고 직장 선배들로 부터 여자관계와 결혼생활에 대한 조언도 많이 들었습니다. 

요즘처럼 이혼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에서 그러한 조언들은 결혼 생활에 많은 부분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잘못된 결혼 코칭은 오히려 건전하지 못한 부부관계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오늘은 결혼 전 직장선배로 부터 들었던 최악의 결혼 코칭에 대해서 소개 하고자 합니다 

 직장 선배들의 결혼생활

지금은 그런 문화가 거의 없어졌지만 예전에는 집을 새로 사서 들어가거나 결혼을 하면 집에 초대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회사 동료가 거의 30명 정도 되었지만 집들이나 결혼은 그만큼 직장생활 하면서 가장 큰 의미 중 하나였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소요되어도 대부분은 집들이를 하였습니다집 초대 문화는 회사에서 한동안 계속되었지만 세월의 흐름과 함께 자연스럽게 없어지고 있습니다. 맞벌이 하는 부부가 늘어난 이유도 컸습니다.

 

그때 당시 집에 방문을 해보면 대부분 결혼식 사진액자가 거실에 큼지막하게 자리를 하고 있었습니다갓 결혼한 선배집을 방문 했을 때 결혼 사진속에 행복한 부부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하루빨리 결혼해서 좋은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퇴근하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는 아내의 모습을 많이 상상을 했었습니다그때 당시 맞벌이 부부가 많이 없었던 직장 선배들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잊지 못할 선배의 조언

 

그때 당시 선배들이 결혼생활에 대해 많이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결혼이 임박했던 저에게 선배들의 조언은 간접경험을 할 수 있었던 너무나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중에 가장 인상에 깊게 남았던 그렇지만 그때 당시도 '이건 아닌것 같은데라고 생각했던 조언 한가지가 있습니다. 만약 제가 결혼에 대해서 전무했거나 모난 성격이였더라면 그렇게 하지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심히 염려가 되는 조언이었습니다. 그 조언을 요약하면 

 "결혼해서 신혼 초에 주도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신혼 초에 잡혀 살게 되면 평생 잡혀 살게 되고 집에 얽매이게 된다. 직장생활에서 집에 얽매이는 것은 전혀 좋지않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은 그렇게 주도권을 잡기 위해 직장에서 회식을 하고 늦게 들어갔는데 만약 아내가 잔소리를 조금이라도 하면 집에 있는 비싼 물건을 박살을 내서 공포분위기를 조성을 한다 했습니다. 그렇게 한두번 하니 아내가 전혀 잔소리를 안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뒤로 가정생활도 직장생활도 아주 편해졌다고 했습니다. 

  과연 주도권이 필요할까?

그렇게 하여 선배의 집에는 평화가 있었지만 제가 볼때는 억압된 평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의 폭력(직접 상대방에게 행사하지는 않았지만)앞에 말을 하고 싶어도 쉽게 할 수 없는 분위기라면 진정한 사랑과 애정이 넘치는 가정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또한 그러한 상황에서 자라는 아이들도 정서적인 부분에 상처를 받게 되고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아빠로 부터 배운 좋지 못한 가부장적인 권위를 내세우게 될 것입니다. 

요즘 이혼하거나 가정이 상처를 받고 살아가는 경우가 바로 폭력(언어 폭력 등)을 쓰는 부부관계로 기인하는 부분이 많습니다결혼을 서로가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 관계라는 인식은 가부장적인 한국사회의 부끄러운 일면이기도 합니다. 결혼은 주도권싸움이 아니라 부부간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며 때로는 상대방의 행복을 위해 양보해 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혼해서 살다보면 연애할 때 애인으로서 느꼈던 부분과 부부가 되어 생활하면서 다가오는 많은 차이점이 존재합니다결혼했기 때문에 변한 것 보다는 결혼이 하나의 통로가 되어 상대방에게 잠재되어 있는 특질 등이 나오게 됩니다. 그만큼 결혼생활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따라서 직장생활 초년기 때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결혼하기 보다 상대에 대한 어느정도의 연애기간을 통한 지속적 탐구와 결혼에 대한 다양한 책 등을 통해서 결혼에 대해 막연하고 추상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자신의 간접경험의 폭을 넓혀야 할 것입니다. 철저한 준비로 행복한 결혼생활과 직장생활 해나가시기 바랍니다. 또한 후배들에게도 결혼에 대한 좋은 조언자와 귀감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