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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성공하기

신직장에서 신입사원이 회식하기 싫은 101가지 이유

신직장에서 신입사원이 회식하기 싫은 101가지 이유


요즘도 직장생활 중 동료들과 회식을 자주합니다. 직장생활과 회식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습니다. 회식자리를 통하여 회사에서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동료들과 대화를 통해 우의를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이렇게 모두가 즐겁고 유익해야 할 회식자리 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아주 힘든 자리일 수도 있습니다제가 첫 입사를 하여 한 동안은 회식자리가 그렇게 싫었던 적이 있습니다. 특히, 첫 직장을 시작하는 신입사원에게 잘못된 회식문화의 경험은 회사에 대해서도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 줄 수도 있습니다 

 

 신입이 술도 못해?


제가 입사하여 처음 가진 부서 회식자리는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직장 입사와 함께 가졌던 첫 회식자리에서 당시 술을 잘 못했던 저로서는 선배와 상사들이 축하하는 의미로 따라주는 술을 거절하지 못하고 계속 마신 결과 거의 정신을 잃을 정도로 취했습니다제가 너무나 취한 모습을 본 선배들이 술이 약한 줄 알고 더 이상 주지 않았습니다. 회식이 끝나고 너무나 힘이 들어서 술이 깨기 위해서 혼자 비틀거리며 1시간 동안 거리를 배회했던 것이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그때 '아 직장생활이 쉽지가 않구나라는 것을 업무가 아닌 술자리에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신입사원이 선배들이 주는 술을 거절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술을 잘 마셔야만 직장생활 잘 할수 있다는 그러한 생각은 버려야 할 것입니다

술취한 상사 집앞으로 

요즘은 문화가 많이 바뀌어서 예전과 같지는 않지만 술을 좋아하는 분들 중에 회식을 하면 결코 집에 빨리 들어가려고 하지 않는 동료들이 있습니다결코 1차에서 끝내는 법이 없이 2, 3차 계속해서 끝장을 보려 합니다. 술에 장사가 없다는 말이 있듯이 그렇게 마시다 보면 상사는 인사불성이 됩니다정신이 거의 나간 상사를 택시에 태워서 보내면 좋은데 선배들은 "OO, 그래도 막내가 팀장님 집에까지 바래다 줘야지"하면서 떠 넘깁니다술이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한 상사를 택시에 내려서 엘리베이터를 거처 집 앞까지 모셔다 주는 것이 혼자의 힘으로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늦은 밤에 인사불성이 된 남편을 부축해서 들어가야 하는 상사나 선배의 아내 분도 여간 당혹스러울 것입니다술을 마시더라도 인사불성이 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신입이 빠져서 먼저 들어가? 

직장에서 회식을 하고 난 다음 날 "OO, 신입이 빠져가지고 선배들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먼저 들어가회식도 근무의 연장인 줄 몰라?"라며 핀잔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신입은 다음부터는 개인적인 일이 있더라고 회식이 끝날 때까지는 먼저 들어갈 수 없습니다. 부장이 술이 취해 들어가면 그 다음 차장과 한잔을 하고 마지막 대리까지 집에 들어간 다음에 집으로 향합니다. 집에 갈때가 되면 어느새 깊은 밤중이 되어 있습니다. 신입은 아침에 다른 선배 동료들 보다 더 빨리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잠도 많이 잘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회식을 한번 하게 되면 그 다음날 있었던 체력도 다 바닥이 날 지경입니다. 신입은 회식 때 마지막까지 남아 있어야 한다는 고리타분한 생각은 버려야 할 것입니다. 

 분위기 한번 살려봐 ~


요즘 신입들을 보면 참 개성이 다양하고 놀기도 잘합니다. 저희 신입 때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다양한 노래와 춤등 장기가 있습니다신입으로 입사를 해서 회식을 하면 2차 노래방을 드르는 것은 하나의 코스입니다. 신입이 마이크 잡고 만약 느린 노래나 분위기 있는 노래라도 부르면 "어이, 그거밖에 못 해?, 신나는 노래도 하고 춤도 좀 춰 봐, 분위기 죽이지 말고 좀 화끈하게 띄어 봐하면서 핀잔을 줍니다. 모든 신입이 외향적일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내성적인 성격이 많은 사람 앞에서 없는 장기를 해야 하고 춤을 춰야 하는 것은 하나의 곤욕스런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분위기 띄우기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분위기 있는 노래도 즐길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가득~ 가득~


신입이라면 최고 상사를 비롯하여 팀장, 차장, 과장 등 직급 순으로 다가가서 술을 권해야 합니다. 팀이 5명 정도라면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10명 이상이 될 경우에는 술을 권하고 받아서 마시다 보면 취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술을 조금만 받기라도 하면  "따르는 술의 양이 내 맘인데 싫다고?"하면서 가득 채워줍니다. 신입은 한없이 술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강철체력의 소유자로 생각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선배들에게 모두 술잔을 돌려야 하는 신입의 고충을 생각하여 "힘들지?" 하면서 술잔에 조금만 채워주는 선배의 센스는 신입의 맘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회식자리를 끝내고 집에 들어가는 신입사원이 "역시 우리 회사는 달라도 다르구나" 라고 느낄 것인지 ", 직장생활이 괴롭게 생겼구나" 라고 생각할 것인지는 선배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술을 잘 마셔야 직장생활 잘한다는 생각보다는 이제  입사한 후배에게 좋은 회식문화를 보여주고 회사에 대해서는 자긍심을 갖고 선배들에 대해서는 존경심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입니다